찰리와 초콜릿 공장 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 (2005)

  • 감독 : Tim Burton
  • 출연 : Johnny Depp, Freddie Highmore, Helena Bonham Carter
  • 오리 CGV 11 2관에서 관람 (P열 3번 1회 08:50 2005. 09. 25.)

주말 조조에 ‘어린이들에게 마케팅 타겟을 맞춘 영화’를 보러 간다는건 어떻게 보면 항상 모험이었다. 아이들의 시끄러운 잡답소리에 동조하는 부모들의 방관은 언제나 상황을 최악으로 만들기 일쑤였지만, 그래도 주말 조조 영화를 버리지 못하는건 시간적인 문제와 금전적인 문제가 항상 걸림돌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만,

윌리 웡카. 이 세상의 부모들에 대해서 한없이 삐뚫어진 캐릭터이지만, 정작 자기 자신도 올바르지 못한체 환경에 대해 투덜거리는 전형적인 캐릭터. 왠지 극장에서 어린애들을 데려온 부모를 원망하는 자신의 모습이 오버랩 되는 것 같았다. 엔딩 크래딧이 올라갈 때 즈음에는 나는 어떤 부모가 되어 아이손을 잡고 영화관에 오게 될지 애매 모호한 망상을 하면서 극장을 나왔다. 최소한 애 교육만큼은 제대로 시켜야지라는 모호한 각오와 함께.

ps. 자녀 교육 계획 보다는 일단 연애 계획부터 짜야 되는게 올바른 순서이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