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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機械たちの時間 (MACHINES DESIRANTES)
각본 : 사쿠라이 요시키(櫻井圭記)
그림콘티·연출 : 타케시타 켄이치(竹下健一)
작화감독 : 니노 료타(新野量太)
메카 작화감독 : 겐마 노부히코(玄馬宣彦)

“오히려 우리들이 인간과 너무 가깝기 때문에 문제인거야”

다치코마

인간을 닮은 기계에 대한 막연한 공포는 기계문명이 발전하기 시작하면서 현대 인류에게 어두운면으로 점차 자리잡아가고 있다. 기계는 친구인 동시에 우리의 적이라는 인식은 많은 소설, 영화, SF 드라마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소모되어지고 때론 주입되어갔다. 기계문명이 정보문명으로 발전해감에 따라, 이제 우리는 기계에 대한 공포 뿐만이 아니라 네트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점차 실감하고 있는 추세이다.

사실상 기계는 인류의 편익을 위해서 만들어졌다. 인간이 해야 할 위험한 일들을 대신 해야 할 용도로써 기계는 인간보다 월등해야 했으며, 인간이 이룩해야 할 거대한 꿈들을 위해서 기계의 성능도 그에 맞춰 발전해야 했다-이런 발전상은 정보문명에서도 똑같이 적용되어가고 있다. 인간을 보조하기 위해서 연산 능력을 극대화시키고, 정보 처리 능력을 향상시킨다. 기계는 인간보다 뛰어나다. 그것은 인간 자신이 스스로 디자인한 것이다.

모든면에서 인간보다 뛰어난 기계들에 대한 공포는 바로 ‘뛰어나기 때문에’ 생겨난다. 자신의 피조물들을 컨트롤 할 수 없게 되는 창조주는 이미 창조주로써의 자격을 상실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아직까지 우리의 기술이 기계들에게 자아를 가질 수 있게 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이는 어디까지나 SF적 비약일 수도 있다-그래서 이 문제는 이 정도선까지만 이야기 해 보도록 하자.

기계 문명이 꾸준히 발전해 준 덕분이라고 해야 할까? 현대 문명에서 기계는 익숙하다. 익숙하다 못해 아이보(Aibo)같은 로봇 개를 집에서 키울 정도로 ‘우리의 친구인 기계’라는 인식이 점차 퍼지고 있다. 로봇 펫(Robot Pet)같은 먼나라 부잣집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총기에 이름을 붙여 애정을 과시하는 군인(풀 메탈 패닉!의 에피소드가 아니라 진짜 훈련중에 목격한 경험담이다) 같은 이야기도 들려오는 요즘이다. 애착에 대한 부작용이야 기계를 대상으로 한 것 뿐만은 아니겠지만, 당신은 과연 당신과 친구같이 지내던 다치코마 같은 ‘기계’를 필요에 따라서 과감하게 폐기처분 할 수 있는가?-극중의 쿠사나기 처럼 말이다. “그건 명령으로써 하는 이야기인가?”라고 반문하던 바트의 심정이 이해 안되는것도 아닌것은 어쨌든 인간은 애정으로 살아가는 생물이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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