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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D (Disney+)
- 2022. 04. 19.
운명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주인공의 일생에 대한 이야기는 나이를 먹어가면 로맨스 물 만큼이나 좀 뻔하디 뻔하게 다가오게 됩니다. 하지만, 아무리 뻔한 이야기라도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이야기 하면 잔혹 동화 같은 영상미와 그 만의 독특한 연출로 인해 새롭게 보이기만 합니다.
기예르모 감독의 다른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이 영화도 현실적이지만 현실적이지 않은, 그래서 조금은 기괴한 듯 하면서도 흥미로운 결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생은 결정되어 있다는 말은 각자의 인생관에 따라 어떻게 보면 코즈믹 호러일 수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덧: 케이트 블란쳇이 심리학 교수로서 주인공을 상담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저건 좀 많이 반칙 아닌가요? 그가 “잔말 말고 사실대로 이야기 해봐”라고 하면 어느 누가 이야길 지어낼 수 있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