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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deo Streaming (Netflix)
- 2024. 06. 30.
판타지 롤플레잉 게임에서의 식사는 게임의 몰입감을 향상 시키기 위한 장치로 이용되었다. 사람은 그 생명을 유지하는데 있어서 에너지 섭취는 필수이며, 모험을 떠나는 모험가라면 각종 장비 만큼이나 모험 기간 동안 필요한 식량을 준비하고 이를 지고 다니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겨졌다.
이러한 풍조가 사라지기 시작한 것은, 몰입감을 주기 위해 사용되었던 허기와 식사라는 게임 시스템이 비디오 게임으로 넘어오면서 게임의 흐름을 방해하는 굉장히 불편한 물건이라는 인식과 함께였다. 게임이 너무 현실과 맞닿아 있으면 오히려 몰입과 재미를 반감시킨다는 예시라고나 할까? 물론 요리나 식사 시스템은 좀 더 간략화 된 형태 – 허기는 제거 되었으나, 맛있는 식사를 하면 능력치 향상을 가져오는 식으로 변형되어 여전히 명맥을 유지 중이긴 하다.
던전밥은 최신의 판타지 롤플레잉 게임에서는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든 모험가의 식생활을 집요하게 파고든 작품이다. 먹고 사는 문제에 시청자는 그저 바라만 보기만해도 되니 오히려 몰입을 깨는 요소는 아니었을 것이다. 상상력과 함께 실제 있는 음식에서 모티브를 따온 다양한 던전 식재료 요리를 보는 즐거움 만으로도 이 애니는 충분히 존중 받아 마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