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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작: Gas Powered Games
  • 유통: Microsoft Game Studios /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 장르: Role-playing Game
  • 리뷰 타이틀 버전: PC 정식 발매판(자막/음성 한글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Blizzard Entertainment의 디아블로 Diablo 시리즈는 롤플레잉 게임 Role-playing Game 장르에 있어서 새로움을 추구했던 게임들 중 하나였고, 그러한 새로움 중 성공한 면이 가장 많은 게임이기도 했다. 이른바 액션 롤플레잉 게임 Action Role-playing Game 라 고 하는 새로운 분파 장르를 이끌어 낼 정도로 게임은 기존 장르와 비교했을 때 혁신적이었다. 그리고 그 이후 무수히도 많은 신작 롤플레잉 게임들은 디아블로의 성공을 쫓기 위해 험난한 모험을 감행한다-그들 중 일부는 성공했고, 그들 중 대다수는 결국 실패했다. 하지만, 결국 최후의 승자는 디아블로 2 였다(그리고 디아블로 3이 나온다면 그가 다시 새로운 승리자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던전 시즈 2는 전작의 명성을 기반으로 제작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작에서의 계승 보다는 디아블로 시리즈를 의식한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때문에 사실상 그렇고 그런 액션 롤플레잉 게임 장르에서 차별화를 두기에는 어려웠을 듯 하다. 전체적인 게임 플레이는 퀘스트를 받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투지역인 필드를 돌아다니고, 퀘스트를 해결 한 이후 보상을 받는 전형적인 액션 롤플레잉 게임의 그것을 차용하고 있기 때문에, 게임 시스템 자체의 신선함을 찾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물론 게임 시스템은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고 하면 다행일지 모르겠지만, 던전 시즈 2의 스토리 라인이 이용자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요소가 무엇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든다. 일방적이면서 지나치게 긴 게임 플레이 시간과 더불어, 그렇게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이후 엔딩을 바라봤을 때의 느낌은 성취감 보다는 좌절감이었다. 이른바 열린 결말 Open Ending 을 위한 장치였다고 이해하기에는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다.

이미 출시 된지 5년이 다 되어가는 게임에 대해서 현재의 기준으로 냉혹한 평가를 내릴 필요는 없겠지만, 던전 시즈 2는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좋은 평가를 내리기에는 주저하게 만든다-하지만 게임이 진짜로 엉망이었다면 끝까지 플레이 하지도 않았을 거란 생각을 해 보면 그렇게 나쁜 게임만은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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