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작 : CAPCOM (Japan)
- 유통 : KOKO CAPCOM (국내 유통)
- 장르 : 하드보일드 스타일리쉬 액션
- 리뷰 타이틀 버전 : Play Station 2 일본 발매판(NTSC-J)
태생적인 면에 있어서 데빌 메이 크라이는 바이오 하자드 4의 ‘대타’였다고 한다. 어떤 비하인드 스토리 하에서 갑자기 개발 방향이 급선회를 하게 되었는지는 몰라도, 데빌 메이 크라이는 2001년 늦 여름의 열기를 날려버릴 수 있는 충분한 게임성을 갖추고 시장에 등장하며, 결국 상업적으로도 성공을 하게 된다.
플레이 스테이션 2의 국내 발매시의 동시 발매 타이틀 중 하나였던 데빌 메이 크라이는 국내 유통사의 안이한 유통 정책으로 말미암아 한차례 대소동을 겪기도 했다. 현재 PS2 관련 타이틀의 국내 판매량이 얼마나 되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시장이 제대로 형성 된다면 충분히 어필 할 수 있는 여력을 가진 게임이란 것은 부정 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본인의 경우에는 역시 일본에서 직접 구매한 타이틀 중 하나로, 국내 판매 가격 보다는 다소 비싼 가격에 구입을 했다(약 5~6천원 정도 손해).
일본판과 국내판(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북미판의 NTSC-J 버전이지만)의 차이점은 없다고 하며, 자막의 출력 부분에서 일어/영어의 차이점이 있는 것으로 유추 되어진다(데빌 메이 크라이의 기본 음성은 영어이다).
장르적인 면에 있어서 데빌 메이 크라이는 액션 어드벤쳐를 따르고 있다. 하지만 이른바 ‘하드보일드 스타일리쉬 액션’이라는 자기들 나름대로의 독특하게 붙인 장르명에서 보여지듯, 데빌 메이 크라이는 기존의 액션 어드벤쳐의 줄기에 ‘스타일’이란 것을 유쾌하게 덧 붙여진 산물로써 게이머들에게 각인 되었다. PS2의 하드웨어 성능을 십분 발휘한 각종 그래픽 이펙트로 중무장한 단테의 화려한 액션은 이른바 ‘Gun & Sword’라고 하는 독특한 파괴적 로망 세계를 보여줌으로써 게이머를 흡인해 버렸다. 터프하고 넉넉한 주인공의 성격이 이와 함께 상승효과를 불러 일으킨 것 또한 데빌 메이 크라이의 성공 요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단순한 겉치장 뿐이었다면 단지 이 게임은 그저 그런 수준의 평가를 면치 못했을 것이다(단순한 멋이라면 SM의 게임들도 사실 뒤지지는 않는다). 게임성이란 요소가 게임의 성공을 결정적으로 좌우 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데, 데빌 메이 크라이에서는 캐릭터의 성장 시스템, 콤보 시스템 등을 도입하여 한층 게임에 몰입 할 수 있는 요소를 적극 수용하였다. 또한 듀얼 쇼크 2의 능력을 십분 활용한 진동 기능의 적절한 지원 또한 높은 몰입도를 유발하는 요소가 되었다고 본다.
재미있는 액션 게임이긴 하지만, 태생이 서자라는 문제에서 발생한 것인지 몰라도, 데빌 메이 크라이는 몇가지 단점들을 지적 할 수 있다. 멋을 부린 것 까진 좋지만, 일단 스토리를 무시 할 수 없는 액션 ‘어드벤쳐’란 장르의 게임 주제에 스토리는 너무 단순하다는 것과, 카메라 시스템의 문제로 인한 기본 난이도의 상승 요인이 존재한다는 점은 몇 안되는 단점으로 지적 될 수 있을 것이다-난이도 부분에 있어서는 이른바 ‘이지 오토매틱 모드’라는 난이도가 존재함으로써 기본 난이도의 상승을 상쇄하려는 노력이 있다.
초기 PS2를 구입하면서 어떤 소프트를 구입 할지 망설이는 사람이 있다면 이 타이틀을 적극적으로 추천 할 의사가 있다. 라고 할 정도로 게임의 완성도와 재미는 높다. 국내 타이틀에 대한 문제도 해소 된 상황이므로 걱정말고 게임을 즐기기 바란다. 단, 금전적 부담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진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