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작 : Desert Productions
- 유통 : SCEK
- 장르 : 리듬 액션
- 리뷰 타이틀 버전 : Play Station 2 정식 발매판 (NTSC/J)
– 렛츠? Let’s?
어째서 ‘Let’s 브라보 뮤직’의 ‘Let’s’만 영문 표기인지에 대한 자세한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어차피 이런 문제는 파는 사람의 귀책 사유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리뷰에서 뭐라 할 권한은 없는 듯 하다. 왜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서두에서부터 꺼내냐고 하면 단지 정확한 제목을 적기 위해서 소프트웨어 케이스를 집어든 순간 눈에 들어온게 제품명이었기 때문이다.
Let’s 브라보 뮤직(이하 브라보 뮤직)은 전형적인 리듬 액션 게임의 변종이다. 음악의 장르는 독특하게도 바로 클래식(Classic). 초, 중, 고교 음악 시간에나 아니면 기타 여러가지 경로로 자주 들었던 귀에 익숙한 고전 음악들이 등장한다.
자신이 연주자가 되는 전통적인 리듬 액션 게임에 비하여, 브라보 뮤직에서는 한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되어 게임을 진행한다. 간단한 버튼 조작으로 자동으로 포커싱되는 연주자의 연주 순서를 지휘하며, 이런 지휘의 정확성에 따라서 점수가 가감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기존의 리듬 액션 게임과 커다란 차이점을 보이지 않고 있는 브라보 뮤직이지만, 이 게임만의 독특한 시스템이 존재는 하고 있다. 바로 터치 미터라고 하는 압력 감지 시스템이다. PS2 패드의 압력 감지를 십분 이용하여 바로 연주의 강약을 연주자에게 지시하는 시스템으로, 정확한 감도의 입력이 필요하다. 압력 감지 시스템은 게임을 처음 접할 경우 자신의 통제 불가능한 완력(…) 때문에 꽤나 난감해지지만, 그래도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그리 오래걸리지 않으며, 판정 자체가 꽤나 유연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난이도의 상승에는 별 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있다.
그밖의 시스템으로는 메들리 시스템과 커플 콘서트 모드가 있다. 메들리 시스템은 싱글 플레이 때, 일정 수준의 점수 획득시 지정 커맨드를 통해 다음 곡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게 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메들리 시스템에 진입했을 경우, 강약 표시가 화면에 나타나지 않으므로 플레이어는 암기 또는 감으로 연주를 진행해야 한다. 커플 콘서트 모드는 2인 플레이시 가능한 모드인데, 각각의 플레이어가 지휘자/연주자로 나뉘어 플레이를 하는 협동 모드이다.
– 최고의 연주자가 되자
싱글 플레이에서의 브라보 뮤직은 일정한 스토리 모드를 가지고 있다. 우연히 전설의 악곡책을 입수하게 된 플레이어는 지정된 연주를 성공적으로 마쳐 잃어버린 책의 힘을 찾고, 악곡에 의해 탄생한 생명체인 음악의 요정 ‘심포니’의 각성을 도와야 한다. 스토리 모드에서는 세곡의 일반 연주와, 한번의 콘서트로 암묵적인 레벨이 정해 있으며, 콘서트는 앞서 연주한 세곡의 일반 연주를 연달아 플레이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 6개의 봉인을 해제하면 마지막 콘서트를 열 수 있게 되며, 최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칠 경우 대망의 엔딩을 볼 수 있다.
게임의 난이도는 쉬운 편이다. 기본적으로 등장하는 악곡들이 대부분 우리의 귀에 익숙한 곡들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게임의 난이도가 그리 높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엔딩을 보는데 걸리는 시간은 상당히 짧은 편이다. 게임에 등장하는 곡 수가 총 40곡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메들리 시스템의 영향이라고 판단되어지는데, 보통 첫 곡의 연주가 완료되는 시점이 아닌 곡의 중간 부분에서 다음 곡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실질적인 플레이 시간이 짧아지는 형태가 되는 것이다.
짧은 싱글 플레이가 끝나면, 플레이어는 추가 모드에 도전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클리어 한 곡들을 다시 연주해 보는 모드와, 전곡 메들리에 도전하는 모드, 전곡 콘서트에 도전하는 추가 모드가 존재한다. 다만 전곡 메들리와 콘서트의 경우에는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게임을 즐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 커플 콘서트, 어린이 모드
앞서 이야기 했듯, 커플 콘서트는 2인이 즐기는 협동 플레이 모드이다. 커플 콘서트에서는 플레이어간의 관계(친구, 가족, 애인 등)를 설정해 넣을 수 있으며, 콘서트 이후 점수와 지정된 관계에 따라서 독특한 랭크 이름들을 생성해 준다-의좋은 친구 오케스트라 등의…
브라보 뮤직은 또한 어린이 모드를 지원한다. 아동들을 위한 플레이 모드로 귀여운 캐릭터와 간단한 시스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SCEK에서는 특별하게 어린이 모드에 한하여 음성까지 한글화를 해 두었다-기본적으로 이 게임은 한글 자막 – 영문 음성이다.
이러한 커플 콘서트와 어린이 모드의 존재, 그리고 낮은 난이도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리게 해 준다. ‘이 게임은 접대용 게임의 가치가 충분한 게임입니다.’
– 브라보~ 브라보~!
깔끔한 구성, 리듬 액션만의 음악적 즐거움, 귀에 익숙한 플레이 리스트, 접대용으로서의 역할 등등, 브라보 뮤직은 그야말로 부담없이 즐기기에 적합한 타이틀이다. 대작은 아니지만 이런 평범한 즐길거리라는 점에 대해서 기립 박수를 쳐야 하는게 아닐까? (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