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 17 Mickey 17 (2025)

  • 롯데시네마 수지 2관(H열 10번)
  • 2025.03.02.

평가: 4/5

좋은 SF 작품은 미래를 묘사하지만 항상 현재의 문제를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미키 17은 매우 좋은 작품이죠. 헐리우드로만 가면 뭔가 미묘하게 2% 빠진 듯한 전작들에 비해서 봉준호 감독 특유의 맛도 잘 살아있다는 생각입니다.

헐리우드의 로컬 팬들이 좋아하든 싫어하든 그들의 평가는 무시하고, 저는 로버트 패틴슨이 청룡이나 대종상 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면 좋겠네요.

사족 1) 유일신을 믿는 인종차별주의적인 정치 지도자가 북유럽 신화에 기반을 둔 이름인 니플헤임을 이상향으로 삼고 있는 것 부터가 감독의 변태적인 빈정거림의 극치라고 생각합니다.

사족 2) 사실 배우자에게 휘둘리는 독재자는 전통적인 클리셰이자 역사적으로도 유구한 전통을 지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