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 (2009)

  • 감독: 박찬욱
  • 출연: 송강호, 김옥빈, 신하균
  • CGV 용산 1관에서 관람 (F열 10번 2009. 05. 01. 1회 08:30)

이 영화에 대한 다른 여러 부분(내용이 가지고 있는 함의 같은 고차원적이고 쓸데없이 복잡한 철학적 명제에서 부터 두 주연배우의 노출 같은 말초적인 부분에 이르기까지)에 대해서는 언론이든 여러 사람들의 평에 의해서든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니 나는 좀 다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한다.

극 중 뱀파이어가 된 주인공이 건물 여기 저기를 뛰노는 장면이 나오는데, 보는 내내 좀 거슬렸더란다. 배우가 와이어를 몸에 묶고 혼신의 점프 연기를 선 보인 것 까진 좋았지만, 이거 아무리 잘 쳐줘도 에스퍼맨과 데일리1의 점프 액션과 묘하게 오버랩 되는지라 혼자 피식 피식 웃을 뻔 한걸 겨우 겨우 참았더란다. 그러니깐 어떤 수준이었냐면. 땅에 가까워질수록 중력 가속도가 마이너스를 가리키는지 속도가 줄어든다. 한마디로 뉴턴 법칙을 무시하고 있는 연출.

뭐 ‘뱀파이어가 된 주인공의 자유의지를 표현하기 위함’이란 식의 해석도 가능 할 법도 하지만, 그런 점프 액션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는 와호장룡 보다는 우뢰매 같아 보인다는 것. 문제는 그런 점프 액션 장면이 꽤 무시 못할 수준으로 나온다는건데… 왜 그러셨어요 감독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