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작: Larian Studios
- 리뷰 플랫폼: Windows PC / Steam
- 발매년도: 2023.08.03.
- 장르: RPG
발더스 게이트 2: 쓰론 오브 바알을 클리어 했던 것이 거의 20년 전 일이니, 당연하다면 당연하달까 이전 시리즈의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새로운 시리즈를 즐기는데 있어서 큰 방해는 되지 않았는데 어차피 모험이란 건 그런것이니.
새로운 제작진이 선보인 발더스 게이트 3의 첫 인상 중 가장 강렬했던 것은 제작자들이 TRPG 인 D&D 를 컴퓨터 RPG로 옮겨오는데 상당히 공을 들인 부분이었다. DM의 나레이션이나, 진짜로 주사위를 굴리는 D20 내성 굴림 같은 것은 어쨌든 지난 시리즈에서는 대폭 축소되거나 아에 없었지 않았나 하는 기억이다. 예전 시리즈들은 어쨌든 컴퓨터 게임을 만드는데 포커스를 맞췄다면, 이 게임은 거기서 핵심을 약간 벗어나 있지 않았냐 하는 이야기.
게임의 독보적인 콘텐츠 분량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불호가 있는데, 사실 게임 중반에 겨우 도달했을 때 이미 플레이 시간이 50시간을 넘어가 있었고, 언제 게임이 끝날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 상태였고, 심리적으로는 물릴대로 물린 상황이었다. 결국 그 시점부터 엔딩까지 약 30시간이 걸렸는데, 그 중간에 거른 사이드 퀘스트가 몇 개 였는지는 나도 잘 모른다.
하지만 모험은 정답이 없는 거고, 나는 충분히 나만의 플레이를 즐겼다. 사실 나만의 플레이를 즐기게 해주는 게임이 세상에 얼마나 되겠는가. 이 점 하나만으로도 발더스 게이트 3 는 매우 잘 만든 게임 아니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