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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시네마 수지 8관(G열 7)에서
- 2021.09. 23. 14:10
동양 소재의 영화를 만드는 헐리우드에 대한 그동안의 평판은 여러 의미에서 항상 최악이었다. 그러니 선입견을 가지고 보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것. 그래서 큰 기대는 하지 않고 봤는데… 아니 왜 헐리우드에서 홍콩 무협 영화가 만들어지고 있는 건가요?
영화를 보는 내내 솔직히 공포스러웠는데, 헐리우드의 제작 시스템이 정치적 올바름이 되었든, 문화 다양성이 되었든 그것을 제대로 장착한 이후 나온 결과물이 바로 이 작품이란 느낌이 들어서다. 제작자의 편견이 사라지고 다름에 대한 존중이 제작 시스템과 만났을 때 발생한 시너지를 봤을 때, 이런 식이라면 헐리우드가 홍콩 영화 뿐만 아니라 인도 영화, 일본 영화 심지어 한국 영화 마저도 더 잘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 마저 든다.
하긴 내가 불안해 할 필요는 없긴 하지. 어디서 만들든 그냥 재미있는 게 나와준다면 나 같은 관람객 입장에서야 언제든 환영 아니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