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로봇대전 30 スーパーロボット大戦30

  • 개발: B.B. 스튜디오 / Bandai Namco
  • 리뷰 플랫폼: Sony Play Station 4
  • 발매년도: 2021년
  • 장르: SRPG

일본의 애니메이션 중 이른바 슈퍼 로봇물이라 불리우는 거대 로봇이 등장하는 작품의 역사는 깊고 다양하다. 슈퍼로봇대전 시리즈는 하나의 장르를 이루는 IP를 바탕으로 각각의 작품들을 크로스 오버시켜 만든 작품으로 슈퍼로봇대전 30은 이 시리즈의 30주년을 기념하여 나온 최신작이다.

그리고 내 스스로는 아마 처음으로 클리어 한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이기도 하다. (처음 접했던 슈퍼로봇대전 시리즈는 Play Station 2 용으로 출시되었던 슈퍼로봇대전 OG – 하지만 일본어를 극복하지 못하고 아직까지 창고에 봉인 중)

여러 IP를 뒤섞어 나온다는 아이디어야 분명 누구나 신나서 그런게 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하지만, 사실 그걸 실제로 하나의 이야기로 묶는다는 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리즈가 30년이 넘게 꾸준히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슈퍼 로봇물이 공통적으로 가지는 이야기의 구성과 각 작품들이 이야기 하고자하는 주제가 어느정도 일관성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나 한다. 이걸 클리셰로 퉁 치고 싶지는 않은데, 나는 이러한 일관성을 표현할 만한 무언가 다른 그럴듯한 단어가 분명 존재 할 것이라 믿는다.

게임이 재미있는가? 는 조금 다른 문제로, 처음에 당황했었던 UX 디자인(메뉴 필수 조작이 조작 안내 표시에서는 없다던가 하는)이나, 일정한 레벨 노가다를 한 이후부터는 그저 스토리를 보거나, 엔딩을 위해 꾸역 꾸역 게임을 진행하는 감도 없진 않았다. 그다지 기믹이나 노림수 같은 것이 보인다기 보다는 그냥 힘으로 꾸역꾸역 밀어내는 게임 진행 때문에 뒤로 갈 수록 재미없어졌다. 그나마 엔딩까지 갈 수 있었던 것은 이 게임이 자동 전투를 지원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