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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OD (Disney+)
  • 2022. 05. 15.

평가: 2.5/5

개인적인 이야기이지만, 인생을 살면서 막연하게 알고 있는 것이 현실이 되었을 때 가장 난감했던 것이 있다면, 바로 결혼 준비에서 이어지는 결혼 생활과 아이를 키우는 일이 아니었나 합니다. 왜인지 모르겠으나,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전환점이 되는 이 두 사건에 대해 사회는 제대로 된 교육이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분석과 그에 따른 해답을 내려주진 않습니다(그저, 결혼은 인생의 무덤이네 같은 이상한 농담이나 하고 말지요). 그리고 매년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결혼을 준비하거나 시작하는” 수많은 피해자(?)들을 양산합니다.

이 영화는 그런 결혼과 결혼 생활에 대한 환상에서 시작합니다. 두 주인공의 욕심과 갈등으로 벌어지는 사건 와중에 “인생은 실전이야” 같은 이야기가 나레이션으로 잠깐 나오긴 하지만, 영화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지 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애매한 노선을 취합니다. 로멘틱 코미디로서 딱히 웃기는 것도 아니고 인생 드라마로서 진지한 교훈을 주는 것도 아닙니다.

원래 좋아했던 배우인 앤 해서웨이가 아니었다면 영화를 끝까지 보기 어려웠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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