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s: 399
0 0
Read Time:2 Minute, 50 Second
  • 제작 : 로그 엔터테인먼트
  • 유통 : EA Korea(국내 유통)
  • 장르 : 3인칭 액션 게임

아메리칸 맥기(American McGee-사람 이름이다. !)는 원래 ID 소프트에서 일하던 실력있는 레벨 디자이너라고 한다. 둠 과 퀘이크 시리즈의 레벨 디자인을 하면서 실력을 인정 받았다고 하는 그는 이번에 뭐가 뒤틀려서인지 몰라도 ID를 나와선 EA에 합류하여 첫 작품을 만들어내었다. 게임계에서는 그리 흔치 않은 게임 디자이너의 이름이 붙은 게임 앨리스를 만든 아메리칸 맥기는 이런 뒷사정을 가진 사람이라고 한다-난 그에 대해서 아는 지식은 잡지에서 얻은 것들 뿐이다.

여튼 그가 잘 다니던 회사도 뛰쳐나와 로그 엔터테인먼트라는 회사와 손을 잡아서 만든 원더랜드(Wonderland : 앨리스가 여행한 배경이 되는 곳)는 우리가 어린이 서양 동화에서 충분히 보고, 디즈니 만화에서 봤던 아름답고 상상력 넘치는 세계가 아닌, 암울하고 괴기스러운 곳으로 바뀌어버렸다. 그렇다고 이 게임이 엽기의 범주에 들어 갈 수준의 내용을 가지고 있느냐고? 그건 글쎄올시다 이다.

– 당신의 정신세계는 어떻게 그려지고 있는가?

아메리칸 맥기의 앨리스(이하 앨리스)의 오프닝은, 화재로 정신이 붕괴되어버린-표현이 적절한지는 모르겠다-앨리스가 정신 병원에 수감되는 것으로 시작되어진다. 게임은 앨리스의 정신 세계에서 광적으로 변형되어져 버린 이상한 나라를 레드 퀸(Red Queen)으로 부터 구해내고, 자기 자신은 정신을 차린다. 라는 목적을 가지고 시작하게 된다.

앨리스의 그래픽은 이러한 앨리스의 정신세계를 보여주는데 있어서 대단히 뛰어난 표현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비단 퀘이크 3 엔진의 능력 뿐만이 아니라, 최대한 독창적이고 음울한 환경을 창조해 내려고 노력한 그래픽 디자인 팀들의 노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거울이 가득한 방이라던가, 크기가 줄어든 앨리스가 여행을 하는 원더랜드 우드 같은 레벨등을 본다면 충분히 어지러울 정도의 몽환적인 그래픽들을 원없이 볼 수 있다.

그래픽과 함께 뛰어난 음향 효과는 정말 두손 두발을 다 들 지경이다. 나인 인치 네일스의 전 맴버인 크리스 브레나가 작업한 배경 음악은 게임의 그래픽과 어우러져 몰입도를 한껏 높여 준다. 음악은 3류 호러 영화처럼 음산하다거나 이른바 빈티난다거나 하지 않으며, 충분히 앨리스에 100% 쓰여야만 하는 음악들로 체워져 있다-배경음악의 사용악기 대부분은 어린시절에 가지고 놀만한 장난감 악기들로 구성되어져 있다고 한다.

– 게임 형식

기본적으로 게임은 액션을 표방하고 있지만, 레벨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것은 퍼즐이며, 이러한 퍼즐들을 클리어하는 것을 중심으로 게임이 진행 되어지기 때문에, 액션의 비율이 그렇게 높은 것만은 아니다. 외국의 게이머라면 경악할만한 수준의 점프 퍼즐들도 곳곳에 눈에 띄지만, 난해한 수준 까지는 아니며, 게임을 플레이 하는 시간 동안에 충분히 익혀 둘 수 있을 만한 수준이다. 이러한 퍼즐 중심의 레벨 디자인이지만, 긴장감이 끊기지 않도록 액션과 적절히 배합한 조치는 대단히 칭찬할 만 하다고 보여진다.

게임의 난이도는 그리 높지는 않으며, 퍼즐 역시 골머리를 썩혀가면서 풀어야 하는 것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가볍게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분위기가 가볍지 않은게…-게임 시간도 요즈음의 게임들에 비하면 대단히 짧은 편으로 16~20시간 정도면 클리어 할 수 있다는게 대부분의 평가이며, 필자 역시 비슷한 시간대로 게임을 클리어 할 수 있었다.

액션 게임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무기들이 존재를 한다. 무기들 역시 배경과 별 반 다를 것 없이 기상천외한데, 가장 기본적인 무기인 보펄 나이프에서 부터, 카드, 데몬 다이스와 같은 장난감 무기들과, 얼음 지팡이 같은 초현실적인 무기까지 여러가지가 등장한다. 아쉬운 점이라면 이들 무기들의 타격감이나 파괴력이 여타 액션 게임들과 비교했을때 그리 박력이 있는 것은 아니어서 액션성이 조금은 떨어진다고 사료된다.

– 결론

처음에 무책임하게 내 던졌던 ‘이 게임은 엽기 게임인가’에 대한 질문으로 다시 돌아와서 먼저 대답을 하자면 나는 ‘아니오’라고 이야기 해 주고 싶다. 앨리스는 초현실적인 환경을 제공해주고 있으며, 충분히 초현실성 안에서의 자신의 분위기를 충분하게 표현해주고 있을 뿐, 엽기적이라고 단순하게 평가할 만한 성질의 게임은 아니라는 것이다.

혼자서 짬짬히 즐길만한 색다른 게임을 원한다면 앨리스 정도의 선택도 무난하리라고 사료된다-비록 이 짧은 플레이 시간이란게 양날의 검이 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제대로 된 싱글 플레이 게임을 원하던 게임이라면 분명 해도 괜찮은 작품이라고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겠다. 앨리스는 그래픽, 게임성, 벨런스 모두 평균 이상인 작품이다.

Previous post 노 원 리브스 포에버 No One Lives Forever
Next post 엠퍼러: 배틀 포 듄 Emperor: Battle for Du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