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할머니가 들려주시던 옛 전설

  • MMORPG ‘마비노기’ 오프닝 테마

사실 그간 숱한 국산 게임들을 해보았지만, 게임 도중 흘러나오는 음악에 귀를 사로잡힌적은 별로 있질 못했다. 일천한 제작 환경에서 나오는 음악의 퀄리티라는 것도 한계가 있거니와, 사실상 여태까지는 ‘음악에 신경 쓸 여유 있으면 버그나 잡아라!’라는 쪽이 대세였던 시대도 있었으니까.

마비노기는 여러 요소들과 더불어 ‘음악’이란 측면을 대단히 강조한 게임이다. 주요 스킬 중의 하나로 ‘연주’를 비롯 ‘작곡’스킬을 배치하고 그것을 전면에 홍보하고 있는 것을 보면 손쉽게 알 수 있을 듯 하다. 마비노기의 전반적인 OST들은 게임의 분위기와 가장 알맞을 뿐더러 귀에 들리기에도 즐겁다. 특히 게임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유저들을 반겨주는 이 음악은 마치 ‘어서오세요, 잘 오셨습니다’라고 맑은 목소리로 인사하는 느낌이다.

원곡은 클라이언트에 있는 MP3 화일로 들을 수 있고, 마비노기의 공식 홈페이지에 가보면 편곡된 곡을 직접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TransAge remix 버전보다는 오리지널이 더 좋다는 느낌. 리믹스 버전은 조금 방정맞은게 아닌가 하는 느낌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감상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