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컴뱃: 어설트 호라이즌 Ace Combat: Assault Horizon

  • 제작: Bandai Namco Games / Project Aces
  • 유통: Bandai Namco Games / 인트라링스
  • 리뷰 버전: 한국 정식 발매판(매뉴얼 한국어)

에이스 컴뱃 시리즈를 제작해왔던 Project Aces 팀은, 시리즈가 거듭 될 수록 조금이라도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자 부던한 노력을 했던 팀이라 생각한다. 사실 이전 시리즈였던 에이스 컴뱃 6 까지만 하더라도 ‘이젠 변화에 한계가 온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긴 했었어도 그래도 시리즈의 독창성을 유지하면서 변화를 느끼기게 하기 위한 혼심의 힘이 느껴졌었다.

에이스 컴뱃: 어설트 호라이즌(이하 어설트 호라이즌)에서 느낀 실망감은 아무래도 이러한 전작에서 이어져왔던 에이스 컴뱃 시리즈의 개성을 깡그리 말아먹었다는 점에 있었던게 아닌가 싶다. 게임은 노골적으로 현존하는 FPS의 경험을 따라가고자 하는 열의를 보였는데, DFM 이니 ASM이니 하는 시스템은 그들이 나름 참신한 방법으로 그러한 열정을 보여주는데 충분했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이러한 새로운 시스템 이면에 있는 AC-130 미션이나, 블랙호크 미션 등은 이미 수 많은 FPS 게임들에서 플레이어들에게 선사하였던 경험을 똑같이(정말 토씨 하나 한 틀리고 똑같이) 선사하고 있는 바람에 그 노력의 결과가 보상을 못 받는게 아닐까 싶다. 아니, 그런 경험은 이미 콜 오브 듀티 같은 FPS에서 질리도록 했는데 왜 내가 에이스 컴뱃에서까지 그 지리한 경험을 또 해야 하냐고. ?

차라리 이럴 바에는 다시 저 멀리 가상의 세계로 날아가서 공중 항모와 투닥거리고 있는 편이 더 즐거웠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초차원적인 일을 현실감 있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게임은 분명 에이스 컴뱃이 대표적이었고, 어설트 호라이즌은 그런 시리즈의 장점을 제대로 날려먹었다. 이게 다 모던 워페어와 배틀필드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