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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OD (Disney+)
  • 2021. 11. 19.

평가: 4.5/5

완다비전에서 완다가 만들어낸 가상의 공간과 스토리를 이어나가는 연출은 1950년대 이후 부터 현재까지의 미국에서 유행한 가족 시트콤을 오마쥬 한 내용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히어로물 이외에 다른 부분을 확인할 수 있는데, 바로 미국의 대중 문화에서 바라보던 가족관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첫 화의 경우 전형적인 미국 중산층 가정의 아내는 가정에 헌신하고, 남편은 산업 역군이면서 가부장의 모습을 보여주는 반면, 최종화 근처에서의 2000년대 시트콤으로 넘어오면 그러한 “단란하고 화목한 가족”에 대한 시니컬한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극에서는 이러한 시대의 변화를 완다와 비전 두 사람 간의 관계의 위기로 보여주기도 합니다만, 미국 중산층 가족의 위기에 대한 이야기는 1990년대 말 부터 아메리칸 뷰티라던가, 위기의 주부들이라던가 같은 창작물들로 꾸준히 언급되어 오던 이야기이기도 하지요.

사실 이런 이야기를 마블의 슈퍼 히어로 물에서 접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대단원이 엔드 게임으로 끝난 이후 별 기대를 하지 않았던 터라 나름 꽤 쇼킹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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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thought on “완다비전 WandaVision (2021)

  1. […] 완다 비전이 시트콤을 차용한 가벼움이 첨가된 가족 스릴러 드라마였다면, 팔콘과 윈터 솔져는 본격적인 테크노 스릴러 / 스파이 장르에 해당할 것 입니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보여줬던 두 콤비의 개그가 깨알 같이 존재하긴 하지만, 실제 내용은 시종일관 무겁기만 합니다. 여기에 미국 내에 존재하는 인종 갈등이라던가, 유라시아 지역의 난민 문제 등을 다루고 있으니 이 극이 어떤 분위기일지는 뭐, 뻔한 것 아니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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