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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발매 정식 앨범 6집
  • 발매 : YBM 서울 음반
  • 매체 : CD Audio
  • 수록곡
    01 . September (Intro)
    02 . 순 간
    03 . Andante
    04 . 휠릴리
    05 . 너도 그런지..
    06 . 이별후 愛 이별
    07 . 겁쟁이
    08 . 2004 그리고.. (Interlude)
    09 . 꽃
    10 . 혼자 짓는 미소
    11 . 그는 알았을까..
    12 . You Want Me (Feat. ERIC)
    13 . 기억뿐인 곳에서
    14 . Jr2079932
    15 . Silent Eyes
    16 . Holy Cross Day (Outro)
    17 . Special Track / I Believe (J POP version)

나는 이수영의 노래는 좋아하지만 그녀 노래들의 뮤직 비디오는 싫어한다. 아니, 사실대로 이야기하자면 나는 ‘음악을 끊어먹는 주객전도된 스토리텔링형 뮤직 비디오’를 혐오하는 편이다-그게 비디오 뮤직이지 뮤직 비디오냐? 라고 비아냥거리는건 그나마 양반에 속할 정도로 온화한 감정 표현인것이다.

때문에, 이 앨범을 예약한 직후-내가 받은것은 무려 그녀의 직필 사인(진위여부는 확인 불가능하지만 어쨌든)이 들어간 초회 한정판이다-우연히 그녀의 뮤직 비디오를 보게 된 나로써는 ‘예약 취소할까’라는 마음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사실 그것이 그녀의 스타일임에도 불구하고-게다가 뮤비에는 요즘 내가 한창 이뻐하는(…) 한지혜가 출연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러고보니, 이 아가씨도 자기 스타일 꽤 안변하는 부류중에 하나인 것 같다. 벌써 여섯장째 내 놓는(물론 베스트, 라이브, 리메이크 앨범을 제외하고) 가수라면 슬슬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 부호 같은게 찍힐법도 하지만, 그녀는 그녀의 창법, 앨범 구성, 뮤직 비디오, 그리고 홍보수단과 방법 마저도 1집때의 그때와 비교해서 유별나게 달라진 점은 없다. 안정적인건 좋지만, 나 같이 일상 자체에도 실증을 내는 사람에게는 이건 슬슬 너무하지 않나. 싶은 감정이 들기도 하는 것이다.

때문일까, 이번 앨범에서 좋아하는 곡은 결국 몇 곡 없게 되었다. 2번 트랙인 ‘순간’, 이번 앨범 타이틀 곡인 ‘휠릴리’ 정도가 좀 유별나게 좋다고 생각되는 곡일 뿐. 나머지는 ‘그냥 이수영표’라는 정도의 느낌뿐이랄까… 그래도 아직까지(앨범 구입 한달이 다 되어가는데도) 내 포터블 플레이어에서 가장 자주 플레이 되는건 이 앨범이라는걸 보면 나도 어지간히 변화를 싫어하는 부류였던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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