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임은?
- 닌텐도 스위치 에서 즐길 수 있어요
- 대한민국에서 2019년에 발매 되었고, 전체 이용가 등급을 받았어요
- 게임 내 모든 내용에 한국어를 지원해요
- 게임을 취급하는 온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 가능해요
보통의 부모들이라면 포켓몬스터 시리즈를 애니메이션으로만 기억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원작은 비디오 게임으로 시작했으며, 24년째 시리즈(1996년 시작)가 계속 되고 있지요. 닌텐도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중 하나입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같이 애니메이션을 접할 기회가 많았던 부모라면 잘 알겠지만, 게임의 내용 역시 애니메이션의 주제 및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플레이어는 포켓몬 트레이너가 되어 포켓몬 세상의 최고의 트레이너가 되기 위한 모험을 떠납니다. 야생의 포켓몬을 포획하고, 포획한 포켓몬을 키우고, 체육관이라 불리우는 경기장에서 포켓몬 배틀을 벌여 승리하는 것이 기본적인 게임 플레이 입니다. 시리즈 특유의 교감, 꿈, 희망, 용기, 사랑, 우정과 같은 밝은 키워드는 게임 내 세계관 전체에 골고루 퍼져 있습니다.
포켓 몬스터 소드 & 실드는 이러한 포켓몬 게임 시리즈 중 최신작으로 2019년 11월 닌텐도 스위치 용으로 발매 되었습니다. 전통적으로 포켓몬 시리즈는 항상 두 가지 버전(이번 작에서는 소드 / 실드 버전)이 나옵니다. 게임의 내용은 동일하지만 각 버전 별로 등장하는 포켓몬의 종류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아이가 좋아하는 포켓몬이 나오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어떤 버전에 어떤 포켓몬이 등장하는지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플레이를?
포켓 몬스터 소드 & 실드는 1인용 게임입니다. 물론 인터넷 연결을 통한 대전 등의 플레이가 가능하긴 하지만, 그렇게 하려면 두 대의 스위치와 두 개의 게임 패키지가 필요하고, 두 사람을 위한 유료 닌텐도 온라인 계정은 필수 입니다.
온라인 대전이 게임의 매인 콘텐츠는 아니기 때문에 큰 돈을 들여가며 준비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게임을 한다고 해서 꼭 아이와 함께 컨트롤러를 하나씩 나눠 가지고 직접 게임을 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제 경험담을 이야기해 볼께요.
게임으로 이야기 하기
아이는 포켓몬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고 최근 친구들과 함께 포켓몬 GO를 하는 것에 재미를 들렸습니다. 잠깐이지만 포켓몬 게임 카드를 모으기도 했었죠. 하지만, 처음에 게임을 플레이 하는데 큰 관심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게임을 구매 한 이후에는 사실 제가 플레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아이는 옆에 앉아서 그걸 구경하는 형태였지요. 사실 저도 포켓몬 게임은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서 거의 문외한이었습니다. 포켓몬 배틀은 포켓몬의 타입과 타입 간의 상성이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포켓몬에 대한 정보는 중요합니다.
아이는 (당연하게도) 그간의 경험으로 포켓몬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쌓고 있었고, 게임 플레이에 도움이 되는 왠만한 정보는 물어보면 즉답으로 나오곤 했습니다. 처음에는 이런식의 단순한 대화가 진행되다가 아이와의 대화가 확장되기 시작하더군요. 좋아하는 포켓몬이라던가, 누가 더 강하고 쓸만하다거나, 어떤 포켓몬이 멋진지, 어떤 기술을 사용하는게 좋은지 등의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배틀에서 지거나, 이길 때의 아빠의 반응을 보면서 아이는 자기가 직접 즐기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매우 즐거워하고 있었습니다. 게임과 게임을 하고 있는 아빠에게 집중하며 게임과 아빠의 리액션에 공감하거나 즐거워하고 있었죠.
아이를 위한 유튜버가 되기
어디서 이런 상황을 본 듯한 느낌이 들지 않나요? 아이가 보는 유튜브의 게임 실황 영상(도티, 잠뜰 같은)을 유심히 보셨다면, 이런 저의 행동이 게임 유튜버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아, 일부러 유튜버처럼 행동하려고 한 건 절대 아닙니다. 그저 자연스럽게 게임을 하면서 게임 내용에 감탄하거나, 아이에게 질문하고, 아이의 질문에 답하는 걸 했을 뿐이에요.
아이와의 소통을 한다고 마음 먹고 도전하는 부모들이 대부분 실패하는 이유는 뭔가를 무조건(!) 이루고야 말겠다는 목적 의식에 기인합니다. 게임에 대해 모르면 모르는대로, 더 잘 아는 아이에게 물어보고, 아이의 조언을 즉각적으로 받아주고, 현재 게임을 하며 느끼는 감정을 진심으로(나쁜 감정이든 좋은 감정이든) 표현하고 그 표현을 받아주면 됩니다. 아이는 부모가 꾸미고 있다는 것을 귀신같이 알아차립니다. 꾸밈이 없어야 아이도 부모에게 관심을 보입니다.
게임으로 부모, 자녀가 소통하는 법에 대한 힌트를 드리겠습니다.
- “자 이제 게임을 시작하지” 식으로 아이와 게임을 같이 하자고 조르면서 시작하지 마세요. 일단 그냥 보이는 공간에서 시작부터 하면 알아서 관심을 보일겁니다.
- 게임으로 소통한다고 하면 우선 게임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던가 마스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게임은 일단 즐겨야 합니다. 본인이 재미없다면 편하게 관두세요. 위에서 이야기 했지만, 억지 춘향은 아이들도 금방 알아차립니다.
- 마찬가지로 대화를 억지로 이어나가지 마세요. 그냥 게임 중의 감정을 간간히 표시해주거나, 게임 진행에 대해 물어보는 식으로 자연스러운 대화를 하세요.
- 할 말이 없으면 그냥 있어도 됩니다. 다만 아이가 하는 이야기에는 귀를 기울이고 즉각 반응을 보여 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 조회: 아빠가 골라주는 게임 – 포켓몬스터 소드 & 실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