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s: 512
0 0
Read Time:2 Minute, 26 Second
  • 제작 : Bungie Studio, MGS
  • 유통 : Microsoft Game Studios/CJ 조이큐브(주)
  • 장르 : First Person Shooting
  • 리뷰 타이틀버전 : XBOX360 한국 발매판(’07. 9. 28. NTSC/J, 틴케이스 한정판)

Halo 시리즈가 처음 발표 되었을 때, FPS 장르가 콘솔의 인터페이스에 적절한 것인가에 대한 회의적인 입장이 많았었지만, ‘혁신’이라 불리울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긴 1편과, 축적된 노하우로 완성도를 한층 높인 2편의 커다란 성공은 매니아들에게만 알려져 있었던 Bungie Studio를 메이저 제작사로 발돋움하게 만들었다. MS에서 차세대 게임기인 XBOX360을 시장에 선보이면서 그간 XBOX진영의 킬러 타이틀이었던 Halo의 최신작이 차세대기로 나온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기정 사실이었고,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시리즈의 최종편-Halo 3 발매 직후 Bungie는 MGS를 뛰쳐나왔다. 공식적으로 후속편이 만들어질지 여부는 2007년 10월 현재 아직 루머 수준의 이야기만 돌 뿐이다-이 우리들 눈 앞에 등장하였다.

Halo 3의 광고 카피였던 Finish the Fight가 암시하 듯, Halo 3의 싱글 플레이는 1, 2편으로 부터 꼬여왔던 UNSF, 코버넌트 간의 갈등, 코버넌트의 군사 계급인 엘리트의 반란, Halo 의 존재에 대한 의문과, 전 우주의 멸망의 위기로 부터의 모험 등 복잡하게 얽혀있는 실타래를 풀어내고 있다. 특히 엘리트의 반란으로 인하여 전작인 2편에서 마스터 치프(Master Chief)-또는 아바터 혼자 진행하였던 플레이 방식에서 벗어나 Gears of  War와 같은 캠페인 협동 플레이(Co-Op)가 가능해졌다는 것은 주목할만한 변화이다.

XBL를 이용한 멀티플레이는 탁월한 매치 메이킹 시스템을 이용하여 전세계에 있는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상대를 찾아 서로간의 자웅을 겨룰수 있다. 멀리 떨어진 북미의 유저들과 플레이를 하더라도 끊김 현상이 별로 없이 원활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즐거운 일이다. 또한 Bungie.net을 이용한 체게적이고 세분화 된 통계자료들은 자신의 기량을 평가하거나 취약점을 찾아낼 수 있는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

1, 2편에 비해서 대폭적으로 늘어난 무기의 종류과 탈 것, 그리고 시리즈에서 처음 선보이는 아이템들의 증가는 싱글 및 멀티플레이에서 전작과는 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엄청난 출력을 자랑하지만 발사에 충전 시간이 있는 스파르탄 레이저와 같은 무기들을 비롯, 모든 물리 무기들을 차단시키는 거품 방어막, 상대 방어에너지를 흡수하는 파워 흡수기 등의 아이템은 게임 중 이것을 어떻게 응용하느냐에 따라서 불리한 상황을 역전시킬 수도 있다. 심지어 고정형 터렛을 뜯어내는 모션을 추가함으로써, 느리지만 강력한 이동 포대 같은 역할도 수행 할 수 있다.

Halo 3는 전작을 뛰어넘는 완성도로 또 하나의 걸작이라 칭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갖췄지만, 아쉬운 부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 치고는 싱글모드의 플레이 타임이 아쉬울 정도로 짧다-보통 난이도로 진행시 약 10여시간 이내-는 것은 애초부터 제작 컨셉이 싱글 플레이 보다는 멀티플레이에 크게 중점을 두었다는 의심을 받기 충분하다. 물론 도전 과제를 통하여 싱글 플레이의 반복을 유도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단점을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도전과제라는 것이 어디까지나 개개인의 선택 사항이라는 점과 딱히 도전과제를 끝내지 않아도 게임을 즐기는데 커다란 문제점이 있는 것 역시 아니기 때문에, 짧은 플레이 타임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전쟁은 끝이났다. Gears of War 나 Bio Shock 같은 빅 타이틀들이 줄줄이 포진해 있는 XBOX 진영에서 아쉬울 것은 없겠지만, 그간 Halo 시리즈를 플레이 해 왔던 플레이어 중 하나로써 커다란 공허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감상인 듯 하다. 물론 앞으로 나올 Halo Wars 같은 게임 들이 어느정도의 완성도로 출시 될지는 모를 일이다-개인적으로는 FPS 였던 원작과는 또 다른 재미를 분명 선사해주리라 믿고 있다. 아디오스 마스터 치프. 고이 잠들기를…

Previous post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Letters from Iwo Jima (2006)
Next post 에이스 컴뱃 6: 해방의 전화 Ace Combat 6: Fires of Liber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