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가을 크로아티아(+α) 여행 정리 – 후기 편(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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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트비체 국립공원으로 – 2019. 09. 10. (화)

크로아티아에 도착한지 3일이 지났지만, 시차 적응이 안되어서… 인지, 아니면 항상 이른 시간에 취침하기 때문인지 오늘도 다들 아침 일찍 일어남. 오늘의 목적지인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Plitvička jezera 은, 숙소인 자그레브에서 약 130 Km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었음. 원래 계획은 아침 식사를 거르고 출발한다. 였는데, 다들 너무 일찍 일어난 관계로 아침을 적당히 해 먹고 오전 7시 30분 경에 출발.

돌라츠 시장
Dolac Market – 2019. 09. 10.

숙소 바로 앞에 위치한 자그레브에서 가장 유명한 재래 시장인 돌라츠 시장 Dolac Market 에서 과일류를 사 감. 참고로 여기는 오전 6시 부터 장사 준비를 시작하고 오후 3시 경이면 문을 닫음.

평일 아침 시간. 도심지 한가운데에서 출발을 하다 보니 예상치 못하게 러시아워를 맞닥트림. 우리나라 처럼 심각하게 막히거나, 차량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도심지는 도로가 좁은 데다 많은 수의 트램 Tram 이 있었기 때문에 도로는 상당히 복잡했음.

트램 선로 위를 달려도 되나? 신호는 어떻게 하지? 같은 여러 의문들이 동시에 들었는데, 그냥 현지 차량들 움직이는 것 보고 눈치껏 달림. 트램도 교통 사정에 따라 운전사가 알아서 잘 조종을 하기 때문에 급격한 끼어들기 같은 것만 안 한다면 크게 문제 될 것은 없었음-사실 아에 앞으로 끼어드는 짓을 안했다.

크로아티아의 고속도로를 처음 들어가 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하이패스 형태의 단말기 설치 차량 진입로와, 티켓을 끊는 진입로가 따로 있음. 렌트카라서 단말기가 없었으므로 티켓을 끊고 톨을 통과 함. 요금은 나중에 고속도로에서 나올 때 냄. 구간 당 요금 따져보니 우리나라 고속도로와 비용은 비슷한 듯 함.

Highway A1 – 2019. 09. 10.

첫 고속도로 휴게소가 나오자 구경도 할 겸 잠깐 들림. 국내에서도 크게 인기를 끌었던 유로 트럭 시뮬레이터 2 Euro Truck Simulator 2 를 해봤다면 알겠지만, 고속도로 휴게소의 모습은 게임에서 경험했던 것과 100% 일치했다. (…)

고속도로 구간은 얼마 되지 않고, 대부분은 지방 도로를 주행해야 하기 때문에 거리에 비해 시간은 좀 걸림. 운전에 주의 할 점은 국내와 마찬가지로 마을 구간은 약 시속 50 Km 정도로 제한 속도가 걸리며, 각 마을들에는 항상 스피드 건을 든 잠복 경찰이나 고정형 카메라 단속 기기가 있음(우리나라 처럼 몇백 미터 앞에 단속 중 같은 표시는 절대 없다).

왕복 1차로의 도로이고, 길이 언덕을 오르락 내리락 함. 추월 구간이 아주 가끔씩 나타나고 그나마도 200 m 도 안되는 짧은 구간이라 추월이 쉽지 않음. 그래서 커다란 트레일러라도 내 앞에 가고 있으면 그냥 여유있는 마음 가짐을 가지라고 밖에 못하겠음.

라스토케 Rastoke 마을

플리트비체 가는길 2/3 정도 지점에 있는 라스토케 마을에 잠시 정차. 라스토케 마을은 국내에 동화 마을로 잘 알려진 자그마한 하천을 끼고 있는 마을임. 아직까지도 운영 중인 물레방아와 목조 주택 등이 풍광과 어울려 매우 서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 그런데 우리가 갔을 때는 물레방아도 못 보고, 마침 우리와 같이 도착한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 러시로 인해… 적당히 산책만 하고 돌아옴.

마을 관광 안내 지도를 보아하니 다리를 건넌 후, 상류 쪽으로 가면 뷰 사이트들이 좀 더 있는 걸로 보였지만 … 스케쥴 때문에 일단 패스. 플리트비체 가기 전 점심 식사를 이곳에서 해결 할까 싶었지만, 적당한 식당이 없었던 관계로 바로 플리트비체로 출발.

라스토케에서 플리트비체 까지는 차량으로 약 30분 거리(26 Km).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도착 및 점심 식사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은 상당히 넓은 규모를 자랑함. 2개의 입구로 나뉘어 있는데, 공원에서 제시하는 트래킹 코스 중 어느 것을 고르느냐에 따라 입구를 결정해야 함. 우리 일행은 전체 공원을 다 돌 수 있는 코스인 H 코스(총 길이 8,900 m, 4 ~ 6 시간 소요)를 돌기로 마음 먹었었기 때문에 H 코스 시작점인 제 2 입구로 향함.

제 2 입구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 수많은 관광객들과 차량으로 인해 정신이 없었음. 주차장은 비포장으로 숲 속에 그냥 적당히 공간을 만들어 둔 형태인데다, (오전 11시 경)이미 만차여서 주차장을 한참을 해맴. 결국 길가에 적당히 주차하는데는 성공 했지만, 턱없이 부족해 보이는 주차 공간은 매우 아쉬웠음 – 심지어 유료 주차장이었기도 했고.

티켓 판매소 옆에 있는 작은 패스트 푸드 가게에서 햄버거, 샌드위치, 소시지 등을 시켜 점심 식사를 간단히 마무리. 티켓은 한국에서 출력했기 때문에 바로 입구로 향할 수 있었다.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투어

예약 때는 오후 1시 입장권을 발권 하긴 했는데, 시간이 아직 30분도 더 넘게 남아있는 상태였음. 혹시나 싶어서 무작정 티켓 들고 입구로 갔는데, 별 다른 말 없이 그냥 입장 시켜주더라.

공원 투어 코스 중 H 코스는 공원에서 제안하는 여러 코스 중 두번째로 길고 공원 전체를 한 번에 둘러 볼 수 있는 코스임. 그리고 다른 코스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니기 편한 코스였음. 시작 지점인 제 2 입구에서 차량을 타고 상류 지점 끝으로 가기 때문에, 대부분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려오는 길. 거리에 비해 체력 소모가 심하지 않으면서 공원 전체를 돌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

공원 투어에 대한 감상은… 사진으로 대신함.

H 코스의 딱 하나의 단점이라면… 마지막 대폭포에서 제1 입구로 향하는 구간이 가파른 오르막이라는 것 정도. 그나마 제 1 입구 -> 제 2 입구는 다시 버스 편을 이용하기 때문에 여기만 어떻게든 오르면 투어는 종료. 오후 12시 30분 경 출발, 다시 주차장 도착이 오후 6시 즈음. 투어는 5시간 30분 정도 소요 됨.

저녁 식사는 사먹기 보단 숙소로 빨리 복귀해서 장 봐서 직접 해먹자고 결정 남(이 때는 돌라츠 시장이 빨리 파장하는 줄 몰랐다). 숙소는 8시 경에 도착했고, 근처 식료품 점에서 간단히 장을 본 것으로 저녁을 대충 때운 뒤 휴식.

다음날은 여유있게 자그레브 시내 투어를 하기로 함.

후기 편(5)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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