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발매 앨범 4집
- 발매 : SM Entertainment
- 매체 : CD Audio(Copy Protected)
- 수록곡 :
01. My Name
02. Spark
03. I Got U
04. My Prayer (기도)
05. 완전한 날개 (One Wings-Embracing Each Other)
06. 두근 두근 (Pit-A-Pit)
07. I Kiss
08. Don’t Give A Damn (상관없어)
09. 그럴 수 있겠지 (Maybe…Maybe Not?)
10. Etude
11. 인사 (Good-Bye)
12. Feel Me
13. 바보같죠 (Stay In Love)
14. We (우리) (Theme From ‘태극기휘날리며’)
이 앨범을 사면서 같이 집어들었던 Alanis Morissette의 So-Called Chaos와 너무 비교된 나머지 보아의 이번 앨범에 대한 내 첫 평점은 무지 별로였다. 계속 반복해서 들은 지금에 와서는 그때의 첫 감정에 비해서는 많이 냉정해진 편-아니, 단지 ‘싫다’였던 감정이 많이 누그러진 상태이지만, 몇몇 곡들은 여전히 ‘싫다’. ‘별로’도 아닌 ‘싫은 것’이다.
보아의 그간의 이미지-소녀, 격렬한 댄스와 함께 소화하는 라이브, 파워풀, 생기발랄한 아이돌 등등-의 이미지에서 이제는 성숙한 여인(참 이런 표현 맘에 안들지만)으로 컨셉을 잡은 앨범이라 하지만, 여전히 옛 이미지가 남은 곡들이 많이 섞여 있는데다, 그런 섹시 컨셉이 아직 어색한걸 보면 아직은 좀 더 클 필요가 있는게 아닐까 싶다. 색기라는게 단지 헐벗는다던가, 과장된 동작으로 춤을 춘다던가, 실눈으로 노려본다고 해서 나오는게 아니라는 것 정도는 기본 상식 아니던가. ?
음악 자체에 변화를 줬다기도 불분명하고, 때문에 기존의 이미지를 쇄신한다는 차원에서 바라보자면, 아직 한참은 모자란 모양이다. 개인적으로야 ‘그냥 아이돌로 남아있어요 귀여운 아가씨.’ 라는게 솔직한 심정이지만, 어중간한 성장과 변화를 할 바에는 아에 완전 다른 인간이 되어 돌아오는 편이 좀 더 긍정적이지 않았을까? … 하긴 변화 마저도 만들어지는 아이돌 스타의 운명이자 한계라고 한다면 더 이상 위로의 말조차 생각나지 않긴 하지만…
p.s. 복사 방지인지 뭔지는 도저히 모르겠고, 윈도우 계열의 OS로 돌아가는 컴퓨터에 시디를 집어넣을 경우 뭔가 이상한걸 멋대로 설치해버린다. 솔직히 SM이라는 기업의 이미지가 별로 좋지 않게 박혀있기 때문에 ‘이것들 무슨 스파이웨어라도 집어넣은게 아냐?’는 한참 잘못된 의심 같은것도 드는게 사실이지만… 솔직히 사용자 동의 없이 컴퓨터에 이것 저것 설치하는건 기분 더럽게 나쁘다(게다가 이거 사실상 위법 아닌가? 하는 의문이… ;). 게다가 기껏 정품을 구입했는데도 그 모양이라면 더욱 더 기분나쁠 수 밖에. 그래서 난 여전히 당신들을 좋아할 수 없다고 SM. (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