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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거인 Attack on Titan TVA S1 – The Final Season (2013 – 2023)

대단히 흥미로운 소재의 묵시적 판타지로 시작했던 이 시리즈는 결국 결정론적인 운명관과 이에 대항하기 보다 수용하는 등장인물들을 보여줌으로써, 결국 인간은 운명에 순응하는 이야기로 마무리 했습니다. 시리즈 내내 매우 거친 액션과 고어한 연출로 이것을 풀어낸 것이죠. 여러 이야기들로 포장하고, 극단적인 연출을 이용해 눈을 가리긴 했지만, 결국 허무주의에 가까운 이야기 아니었을까 하는 감상입니다. 해피 엔딩으로 보일 수 있으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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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유령 살인사건 A Haunting in Venice (2023)

케네스 브래너의 애거서 크리스티 시리즈의 유구한 전통(?) 이라면, 사전 판을 깔아야 하는 디테일한 연출은 건너뛰거나 치밀하지 못한 반면, 사건을 해결하는 종반에 가서는 항상 “자, 러닝 타임이 다 되었으니 이제 답을 알려줄게” 같은 추리극으로서는 이래도 괜찮은가 싶은 이야기 전개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 작품은 그런 경향이 더욱 더 강한데, 주인공의 심리 상태를 이유로 “아, 그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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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Spider-Man: Across the Spider-Verse (2023)

(마블의 히어로들에 대해 매우 잘 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스파이더맨은, 특히나 영상 매체에서 항상 슈퍼 영웅으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질문을 강요 당하는 입장이었습니다. 가족, 친구, 연인 그리고 히어로로써의 각성은 그 시작이 다른 이전 시리즈와 판이했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스파이더맨 조차도 결국 다른 여러 멀티버스의 스파이더맨과 동일한 과정(비극을 극복)을 거쳐 정체성을 확인하고 성장하게 되었죠. 이 애니메이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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