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작: Century Games Pte. Ltd.
- 리뷰 플랫폼: Mobile / Android(Google Play)
- 발매년도: 2023년 2월 9일
- 장르: 전략
프로스트 펑크를 연상시키는 빙하기 재난 포스트 어포칼립스를 차용하였지만 실상은 부족 전쟁이나 크래시 오브 클랜 같은 전형적인 모바일 전략 게임. 그리고 이러한 게임들이 보통 그러하듯, 인기 있는 모바일 게임 장르의 온갖 시스템들을 덕지덕지 다 발라둔 덕분에 모바일 전략 및 경영, RPG 장르를 모두 경험 할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게임이라 하겠다.
무과금 임에도 불구하고 꽤나 빠르게 엔드 컨텐츠까지 도달했는데, 이유는 핵과금 유저가 똘똘 뭉친 중국인 길드에 운좋게 가입을 했기 때문. 중국인들의 게임 플레이 성향을 약간 엿봤다고 해야 할까, 정말 무시무시한 속도로 길드 관련 과업들을 수행하는데, 진짜로 과금을 할 생각 자체가 들지 않을 정도로 길드 멤버들의 지원이 장난이 아니었던 것. 개발사 입장에서는 어쩌면 통탄할 일일 수도 있으나, 어차피 과금 유저가 똘똘 뭉쳐 있다면 한 두 명 정도 결재 안하는 것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을 수 있겠다.
전략 장르라고 되어 있으나, 이런 류의 게임의 실상은 지속적인 성장 결과와 뽑기가 어우러진 전형적인 도파민 제조기. 아마도 성장이 어느 정도 도달한 다음의 최종 컨텐츠는 PvP 였을 테지만, 애초에 PvP 따위 신경 안쓰는 나에게는 이미 이 게임은 경험 상 엔딩을 본 게임이나 마찬가지가 되어버렸다. 빙하기 인류의 생존 같은 장대한 서사처림 시작했지만, 수천 수만의 군세를 이끌고 옆 마을을 공격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어쩌면 이미 예약된 수순이 아니었을까. 자신의 지갑을 희생함으로써 내 지갑을 지켜준 바다 건너 이름 모를 동료들에게 감사하며, 개운하게 설치 삭제를 누를 수 있을 것 같다.